🌎 구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암석 풍화’에 수천만 달러 투자 – 탄소 제거 기술의 새로운 미래

세계 최대 IT 기업 구글이 또 한 번 기후 기술 혁신의 선두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강화된 암석 풍화(Enhanced Rock Weathering)” 기술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를 제거하려는 대규모 투자 소식이 화제입니다.

구글은 수천만 달러 규모의 탄소 제거 크레딧 계약을 체결하며 이 분야의 가장 큰 후원자로 부상했습니다. 기술 대기업이 이렇게 과감히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기술이 과연 기후 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

☘️ 강화된 암석 풍화란 무엇인가?

강화된 암석 풍화(Enhanced Rock Weathering)는 사실 자연에서 이미 수백만 년간 일어나고 있는 과정입니다. 화산암과 같은 규산염 광물이 비나 빗물과 반응하면서 이산화탄소를 고체 형태로 고정하는 현상이지요. 하지만 자연적으로는 매우 느리기 때문에 지구의 기후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이 기술은 바로 이 자연 과정을 ‘속도전’으로 가속화하는 데 주목합니다.

• 화산암(주로 현무암)을 잘게 분쇄
• 분말을 농지나 토양에 살포
• 빗물과의 화학 반응으로 CO₂를 흡수하고 고체화
• 동시에 토양 건강과 농작물 수확량 증대

특히 열대 지방의 고온다습한 기후는 풍화 반응을 극대화하기에 적합합니다. 구글이 브라질 농지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

💰 구글, 사상 최대 암석 풍화 투자 단행

구글의 가장 큰 뉴스는 2024년 12월 발표된 **스타트업 테라닷(Terradot)**과의 계약입니다.

• 구글이 구매하기로 한 탄소 제거 크레딧: 20만 톤
• 예상 비용: 최소 3,500만 달러 이상
• 크레딧 제공 시기: 2029년부터

이는 구글이 지금까지 체결한 최대 규모의 탄소 제거 계약일 뿐 아니라, 강화된 암석 풍화 기술 분야 역대 최대 거래이기도 합니다.

또한 구글은 프론티어 기후 펀드를 통해 Eion Carbon과도 별도로 3,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79,000톤의 CO₂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 산업계도 탄력을 받는 암석 풍화

이 기술은 2024년 말, 네덜란드 결제 기업 Adyen이 InPlanet으로부터 최초로 독립 검증을 받은 탄소 제거 크레딧을 구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 현재까지 전 세계 암석 풍화 프로젝트 규모: 총 56만 톤 CO₂ 제거
• 전체 탄소 제거 시장에서의 비중: 약 2%

아직 전체 탄소 제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잠재력은 엄청나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의 연구진은 극심한 가뭄 기간에도 헥타르당 0.15톤의 CO₂가 토양에 저장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

⚠️ 암석 풍화의 한계와 도전 과제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정확한 측정과 검증이 쉽지 않음 → 탄소 격리량을 과대 평가할 가능성
• 막대한 양의 채석 및 분쇄 → 환경적 비용 발생 우려
• 높은 초기 비용 → 아직 상업적으로 널리 쓰이기엔 부담

미국 비영리 단체 CarbonPlan 등은 암석 풍화의 탄소 제거 효과가 과장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구글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구글의 탄소 크레딧 및 제거 책임자 랜디 스포크는 이렇게 말했죠.

“CO₂ 제거를 위한 유용한 도구로서 강화된 암석 풍화를 실현하려면, 대규모로 적용하고 실제 데이터를 사용해 결과를 엄격히 측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 구글의 더 큰 기후 전략

구글의 탄소 제거 전략은 단순히 한 가지 기술에만 투자하지 않습니다.

• 강화된 암석 풍화 → 262,000톤 CO₂ 제거 목표
• 바이오매스 탄소 제거 및 저장 → 344,000톤 이상
• 직접 공기 포집 (DAC) → 121,000톤 이상
• 자연 기반 탄소 흡수원 복원 → 62,600톤

특히 구글은 Stripe, Meta 등과 함께 Frontier라는 탄소 제거 구매 컨소시엄에도 참여 중이며, Holocene과 같은 DAC 벤처에도 1,0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 모든 투자의 종착점은 하나입니다.
→ 2030년까지 운영과 가치사슬 전체에서 순배출 제로 달성
→ 2019년 대비 절대 배출량 50% 감축

---

구글의 강화된 암석 풍화 투자는 단순히 탄소 제거 크레딧을 사는 차원을 넘어, 기후 기술 상용화의 물꼬를 트는 시도입니다.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세계 최대 기업들이 이렇게 나서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큰 변화의 신호탄이 아닐까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술과 자연이 어떻게 손잡을 수 있는가—구글의 도전은 바로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앞으로 구글이 보여줄 기후 기술의 진화가 무척 기대됩니다.

---

🔗 관련 링크

• 구글 공식 블로그 – Our new deal to remove CO₂
• Terradot 홈페이지
• CarbonPlan 공식 웹사이트
• UC Davis 연구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