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본격화된 가격 전쟁의 서막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 보급형 모델Y·모델3 스탠다드를 출시하며 전기차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세액공제가 종료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최대 9800달러 할인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악화를 감수한 ‘생존 전략’에 나섰다.
1. 테슬라, 3만달러대 보급형 모델Y·모델3 전격 출시
테슬라가 2025년 10월 7일(현지시간)
보급형 전기 SUV **‘모델Y 스탠다드(모델 Y Standard)’**와
전기 세단 **‘모델3 스탠다드’**를 공개하며
미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판도를 뒤흔들었다.
- 모델Y 스탠다드: 39,990달러 (약 5,700만 원)
- 모델3 스탠다드: 36,990달러 (약 5,270만 원)
이는 기존 모델Y 롱레인지(44,990달러)보다 5,000달러 인하된 가격이다.
테슬라는 배터리팩 용량을 약 10% 축소하여 주행거리를 575㎞에서 516㎞로 낮추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2. 세액공제 종료된 미국 전기차 시장에 가격 경쟁 촉발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30일을 끝으로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IRA 혜택)**를 종료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전기차 수요는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3분기 49만 9,000대에서 4분기 33만 1,500대로 33% 급감할 것”
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테슬라는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옵션을 단순화하고 가격을 낮춘 모델을 출시,
세액공제 공백을 가격 경쟁력으로 메우려는 전략을 선택했다.
3. 현대차·기아, 아이오닉5·EV6 파격 할인으로 맞대응
테슬라의 가격 인하 직격탄을 맞은 것은 현대차와 기아다.
기아 EV6의 미국 판매가는 42,900달러,
현대 아이오닉5는 44,000달러 내외로,
기존에는 테슬라 모델Y보다 저렴했지만
보급형 모델 출시 이후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최대 9,800달러 할인하는 파격 방침을 내놓았다.
이는 사실상 **마진을 포기한 ‘버티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문위원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기아는 빠르게 보급형 모델을 출시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
4. 전문가 분석 – “단기 생존, 장기 수익성 악화 우려”
현대차의 할인 공세는 소비자 입장에선 환영받지만,
기업 수익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의 리스크를 동반한다.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가 52%, GM이 9%, 현대차그룹(현대·기아)이 8% 수준.
현대차가 테슬라와의 가격 경쟁을 감내하려면
마진 축소는 불가피하다.
특히 **대미 수출관세(25%)**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현지 공장 가동 이전까지는 원가 절감이 어렵다.
즉, 현대차의 단기 가격 인하 전략은
“손해를 감수한 시장 유지 전략”으로 분석된다.
5. 미국 내 현대차의 입지와 대미 투자 현황
현대차그룹은 미국을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 엘라벨에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말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아이오닉5, 기아 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며,
완공 시 연간 3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공장 완공 전까지는
한국에서 생산 후 미국으로 수출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물류비 + 관세 + 환율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 사이 테슬라, 리비안, 포드, GM은 이미 현지 생산 체계를 완성했다.
6. WSJ 보도: “정의선 회장의 미국 전략, 뜻밖의 난관 직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7일자 보도에서
“정의선 회장의 적극적인 미국 로비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정의선 회장이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지만,
조지아주 현대차 배터리 공장 급습 사건은
미국 내 정치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대미 투자 규모를 **260억 달러(약 35조 원)**로 확정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관세 인하 협상’에 소극적이다.
한국 정부도
“현대차의 단독 협상은 한국의 무역 협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7. 전기차 전쟁 2막, 가격보다 브랜드의 싸움으로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 출시는 단순한 신차 발표가 아니라
**‘전기차 가격 구조를 재편한 시장 전쟁의 신호탄’**이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조사 간 마진 경쟁과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기아는
- 보급형 EV 모델 출시
- 현지 생산 확대
- 충전 인프라 및 구독형 서비스 확충
을 통해 테슬라와 가격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 한 줄 요약:
“테슬라가 불 지핀 ‘3만달러대 전기차 전쟁’ —
현대차는 생존을 위해 할인 카드를 꺼냈지만,
진짜 승부는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에서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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