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육과 탄산음료가 인지 기능을 떨어뜨린다”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연구팀이 초가공식품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가공육(햄, 소시지, 베이컨)과 가당 음료(탄산, 아이스티)가 인지 저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이 뇌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한 식습관 대안을 알아보자.
1. 초가공식품이란 무엇인가?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 UPFs)’은
식품 원재료를 여러 공정으로 처리하고 첨가물·감미료·보존제·색소 등을 인위적으로 더한 제품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으로는
이들은 편리하고 맛이 강하지만, 염분·당분·포화지방이 많고 영양밀도가 낮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연구 개요 – 7년간의 추적조사
이번 연구는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Virginia Tech) 연구팀이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Health and Retirement Study’**라는 대규모 건강 데이터를 이용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55세 이상 성인 4750명을 7년 동안 추적 조사했습니다.
2년마다 같은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인지 기능 변화를 비교했으며,
특히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기억력·주의력·언어력·계산력 등
뇌 기능 저하 간의 관계를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3. 가공육과 가당 음료가 뇌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 중에서도
특히 가공육과 가당 음료가 뇌 건강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가공육(베이컨·소시지·햄·육포):
매일 섭취하는 사람은 인지 저하 위험이 17% 증가 - 가당 음료(콜라·사이다·아이스티 등):
섭취할 때마다 인지 저하 위험이 6% 상승
즉, 하루 한 캔의 탄산음료나 한 끼의 햄버거 세트가
오랜 기간 누적될 경우 뇌 기능 감퇴의 가속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4. 인지 저하 위험 수치로 본 결과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을
- 즉각 회상 / 지연 회상(기억력)
- 숫자 거꾸로 세기 / 연속 빼기(집중력)
등의 표준화된 테스트로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테스트 점수가 꾸준히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식습관 영향’ 수준을 넘어,
경도 인지장애(MCI) 또는 치매 전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5. 연구의 의미와 한계
이번 연구는 초가공식품을 세부 항목별로 나누어
각각이 뇌 건강에 미치는 개별 영향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0월,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 링크) / 영문
다만, 연구진은 “관찰 연구(observational study)” 특성상
‘직접적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가공육·가당 음료 섭취와 인지 저하 간의 강한 상관성이 확인된 것은 분명합니다.
6. 초가공식품이 뇌 건강을 해치는 이유
초가공식품은 여러 측면에서 뇌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염분·당분 과다 섭취로 인한 혈관 손상
→ 뇌혈류 장애, 뇌세포 산소 공급 감소
2️⃣ 트랜스지방 및 포화지방의 염증 유발
→ 뇌 신경세포의 염증 반응 증가
3️⃣ 혈당 급등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
4️⃣ 장내 미생물 불균형
→ 장-뇌 축(gut-brain axis) 이상으로 기억력·집중력 저하 유발
즉, 초가공식품은 단순히 ‘살찌는 음식’이 아니라,
뇌 신경세포의 노화와 염증 반응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7. 뇌 건강을 지키는 식습관 팁
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다음과 같은 식단으로 전환할 것을 권장합니다.
- 지중해식 식단(Mediterranean Diet)
→ 올리브오일, 생선, 견과류, 통곡물, 신선한 채소 중심 - 항산화 영양소 섭취
→ 블루베리, 아보카도, 토마토, 녹차 등은 뇌세포 손상 억제 - 오메가3 지방산 보충
→ 연어, 고등어, 참치 등 EPA·DHA 풍부한 식품 - 당 음료 대신 물·티(tea)로 대체
→ 설탕 음료는 기억력 저하를 가속화 - 단백질은 가공육 대신 천연 식품에서
→ 닭가슴살, 두부, 달걀, 렌틸콩 등
작은 변화라도 꾸준히 실천하면,
뇌 건강과 인지 기능을 장기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8. “덜 가공된 음식이 뇌를 지킨다”
이번 연구는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뇌의 인지 기능 저하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루에 마시는 탄산음료 한 잔,
간편하게 먹는 소시지 한 개가 쌓이면 결국 뇌의 피로와 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당분과 인공첨가물보다 신선한 식재료가
당신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두뇌 영양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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